본문 바로가기
필요한 축구, 스포츠 지식

왜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이 아닌 FC서울로 오게 된 걸까?

by Feel요한 2022. 4. 6.
반응형

대전의 아들 황인범

대전에서 태어나 유성중, 충남기계공고 출신으로 2015년 대전 시티즌에 들어간 황인범은 2018년까지 106경기에 출장하며 큰 성장을 하였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하며 주목을 받았고 2019년 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2020년엔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며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습니다.

 

대전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황인범이 해외 진출할때 했던 말이 당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다시 K리그로 돌아온다면 무조건 대전 시티즌으로 오겠다." 입니다.

 


하지만 황인범은 지난 4월5일 대전 시티즌이 아닌 FC서울에 임대입단 하였습니다.
대전 시티즌으로만 돌아오겠다던 그가 FC서울에 입단한 이유가 뭘까요?

 

FIFA의 예외규정

우선 황인범이 왜 이적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FI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 리그팀에 소속된 선수들에게 2022년 6월 30일까지 소속팀의 계약과 상관없이 다른 소속팀에서 뛸 수 있게 하였습니다. 황인범은 루빈카잔과 2023년 6월까지 계약 되어 있습니다.

 


애초 황인범은 이런 규정과 상관없이 루빈카잔에 남으려했다고 이스타TV에서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한국에서 재활 중인 황인범은 11월에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을 무시 할 수 없었습니다. 부상이 회복되는 시점은 4월 말로 예상 되는데 러시아 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와 좀 다르게 5월 22일 종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EPL, 라리가는 6월 말에 끝나는 반면 러시아 리그는 한 달 일찍 종료가 됩니다.
그러기에 황인범은 조금이라도 경기를 더 뛰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길 원했습니다.

 

 

다른 리그의 오퍼


FIFA의 저런 규정 때문에 러시아 외 다른 나라 팀에서 러시아 리그 핵심 선수들을 단기 임대영입해 갔는데 황인범에게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과 미국 MLS에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현재 황인범은 잉글랜드쪽 에이전트와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이 에이전트는 아무리 경기를 적게 뛰어도 황인범의 커리어에 2부리그 경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판단되어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황인범은 K리그의 경우 대전 시티즌에서 뛰고 싶었지만 현재 2부에 있는 대전 시티즌의 상황 때문에 같은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근본 황

여기에서 황인범의 근본이 빛을 발합니다.
대전 시티즌과 그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 했던 황인범의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황인범은 3월 31일 대전에 내려가 대전 팬들과 직접 만나 상황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 날 대전 시티즌 서포터는 물론 일반 팬까지 초청하여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팬은 황인범이 설명하며 펑펑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팬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K리그팀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팬들은 "2부리그에 있는 우리 대전이 미안하다"며 황인범 선수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눈물바다 팬 미팅을 마친 황인범은 직접 준비한 빵(혹시 성심당?)과 음료를 팬들에게 전하고 왔다고 합니다.

 

 

FC서울과 계약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등이 관심을 보였고 전북과 울산은 1년 이상 남아주길 원했습니다.

이 경우 황인범은 루빈카잔으로 6월 30일에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 기간만이라도 좋다고 한 서울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FC서울과 2일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4일 계약서에 싸인 후 5일 임대 영입 발표를 하였습니다.

 


FC서울엔 국가대표 선배 기성용과 친구인 나상호도 있어 적응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루빈카잔을 잠시 떠나며 팀을 돕지 못해 미안하다 남은 시즌 동안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루빈카잔까지 신경 쓴 도덕책 황인범.. 그는 대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