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무한도전에도 당연히 오펜하이머는 등장합니다.
핵폭탄을 만든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로버트는 얼마나 좋았을까?)
언제나 놀라움을 선사해주는 놀란 감독이 들려주는 오펜하이머는 꽤나 긴 시간(3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루함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1. 쿠키 영상과 화장실 타이밍
화장실은 상영 시작 전에 무조건 들렸다 가세요.
안마려워도 무조건 가세요. (화장실 들어가면 다 나옵니다.)
3시간동안 끊을 만한 곳이 없고 팝콘과 콜라 또는 커피를 마신다면 무조건 마렵습니다.
화장실을 갈 타이밍을 굳이 꼽자면 오펜하이머의 애인이 죽는 내용이 나올때 얼른 갔다오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흐름상 다 봐야하는 내용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크래딧 올라가면 바로 뛰쳐나와서 화장실로 직행하세요. 줄이 아주 깁니다.
그리고 보통 영화관의 주차시간이 3시간 이하 무료이기 때문에 초과한 시간만큰 주차비도 나온답니다.
(저는 의정부백화점에서 3천원 추가로 냈습니다.)
2. 미리 알면 좋은 내용, 사전정보, 줄거리
실화를 바탕으로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다룬 내용이라 영화에 나오는 몇몇 대사는 그가 실제로 했던 유명한 말들입니다.
핵폭탄 실험 성공 후 오펜하이머는 산스크리트 어로 적힌 힌두교 경전(바가바드 기타)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여
나는 이제 죽음이요, 파괴의 신이 되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핵폭탄 투하 후 오펜하이머는 트루먼 대통령에게
나는 내 손에 피가 묻어 있다고 느낍니다.
라고 말했고 트루먼 대통령은
피 묻은 손이라니, 제길. 그 자식은 내 손의 피의 반도 못 묻혔어.
그 개자식을 다시는 내 사무실에서 보고 싶지 않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상에서 오펜하이머의 대사는 그대로 나왔으나 트루먼의 얘기는 굉장히 부드럽고 짧게 표현이 되어 나왔습니다.
같은 유대계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1939년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독일 나치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을 수 있다며 미국 역시 핵무기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을 보고 난 후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편지와 1905년에 쓴 공식에 대해 후회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맨튼 프로젝트에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참여합니다.
닐스 보어, 엔리코 페르미, 존 폰 노이만,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 등등
1945년 7월 16일 트리니티(삼위일체) 실험에서 핵폭탄 개발을 성공합니다.
핵폭탄 개발을 마친 미국은 일본에 1945년 8월 1일까지 무조건 항복하라고 7월 26일 포츠담 선언을 통해 발표합니다.
이에 일본은 전혀 받아드리지 않았고 8월 6일 히로시마에 '리틀보이'가 투하 됩니다.
투하와 함께 8만명이 순식간에 사망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항복을 안합니다.
그로부터 3일 후(8월 9일) 나가사키에 '팻맨'이 투하됩니다. 이때는 6만명이 사망합니다.
이후 오늘 8월 15일 일본은 항복을 발표합니다.
그로부터 4년 후(1949년 8월) 소련은 핵개발에 성공합니다.
13만명이 20억달러(2023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330억달러, 한화 40조)를 쓰며 겨우 성공한 핵폭탄을 소련이 해내자 맨해튼 프로젝트 내에 스파이가 있다고 확신하며 그 인물을 오펜하이머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스파이 클라우스 푹스 는 있었고 그렇게 빼돌린 자료와 함께 소련은 60만명을 투입하며 개발에 성공합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내용이 주(主)이고 회상하듯 핵폭탄 개발에 대한게 나옵니다.
오펜하이머는 그렇게 계속 의심을 받았고 청문회 이후 정부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제외 되며 학계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 이후 1967년 사망합니다.
미정부는 2022년 오펜하이머에 대한 보안 접근 권한 제한을 해제하며 그들의 오판을 인정하게 됩니다.
3. 엄청나게 화려한 배우들, 출연진 정보
오펜하이머는 촬영 시작부터 엄청난 출연진으로 화제를 낳았습니다.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부터
오펜하이머과 갈등을 빚는 스트로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를 지지해주는 군 책임자인 그로브스의 맷 데이먼
트루먼 대통령에 게리 올드먼
동료 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로런스에 조쉬 하트넷
닐스 보어 역에 케네스 찰스 브래너
오펜하이머 아내에 에밀리 블런트
오펜하이머 애인에 블랙위도우에 나왔던 플로렌스 퓨
오펜하이머의 혐의에 결정적 도움을 주는 힐 역에 라미말렉
배트맨 영화에서 킬리언 머피(스케어 크로우)와 함께 인상 깊게 봤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도 나옵니다.
4. 감상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답게 음악으로 분위기 잡는건 정말 최고입니다.
배트맨과 테넷에서도 웅장한 음악으로 영화를 잘 이끌어 나갑니다.
3시간이란 긴 러닝타임에도 크게 지루하진 않았지만 영화의 취향에 따라 재미없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일본에 핵이 터지는 장면이나 엄청나게 웅장한 폭발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총 3번의 나체씬이 나오니 15세 관람가라도 가족, 자녀와 가는건 신중히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씬이 아니고서도 가족과 볼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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